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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올시즌 VAR로 2골 손해 - munhwa.com - 문화일보

- 英매체 ‘뒤바뀐 판정 사례’ 분석

아스널, 6골 잃어 순위까지 피해
맨유득점 취소 ‘손 댓글테러’ 불러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비디오판독(VAR)으로 인해 구단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는 손해를 봤다.

24일 밤(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이번 시즌 EPL에서 나온 VAR를 전수조사했다”면서 “VAR로 판정이 뒤바뀐 사례는 123차례”라고 전했다. 더선은 “VAR를 거쳐 42득점이 무효가 됐다”면서 “29차례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22번 페널티킥이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VAR로 인한 레드카드는 17차례 나왔다.

더선에 따르면 토트넘의 VAR는 16차례였다. VAR로 7득점을 올린 반면 9실점으로 2골을 손해 봤다. 토트넘이 VAR를 통해 얻은 7골은 EPL 20개 구단 중 공동 5위이고, VAR로 잃은 9골은 공동 2위다. 합계 -2는 16위다. 토트넘은 그러나 EPL 순위에선 VAR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았다. 토트넘은 VAR가 적용되지 않았더라도 7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히려 VAR가 없었다면 토트넘의 승점은 62에서 61로 줄어든다.

손흥민(사진)은 VAR로 인해 상대 선수의 반칙이 확인되면서 ‘댓글 테러’에 시달렸다. 손흥민은 지난달 12일 열린 홈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콧 맥토미니에게 얼굴을 가격당해 쓰러졌다. 경기는 계속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딘손 카바니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득점 직후 주심은 VAR를 거쳐 손흥민을 맥토미니가 때렸다면서 득점을 취소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손흥민의 SNS에 인종차별 폭언 등 모욕적인 댓글을 퍼부었다.

한편 VAR로 가장 큰 손해를 본 팀은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총 12차례 VAR를 통해 3득점을 올린 반면 무려 9골을 잃어 6골을 손해 봤다. 아스널은 올 시즌 EPL에서 승점 61로 8위에 올랐는데, VAR가 없었다면 승점 65가 돼 4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더선은 “심판의 원래 판정이 고수됐다면, 아스널이 4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아스널은 8위에 그쳐 1995∼1996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을 놓쳤다”고 설명했다.

3위인 리버풀(승점 69)은 18차례의 VAR에서 6득점을 올렸지만 12실점으로 6골을 날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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