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한화 선수 4명
외부인 3명과 사적모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지면서 전국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1143명이 발생하고, 최근 일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KBO리그 방역에 구멍이 뚫려 연일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NC 다이노스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소속의 선수들도 숙소에서 외부인과 모임을 가진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16일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키움 선수 2명과 한화 선수 2명이 방역 지침을 어기고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외부인 3명과 사적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외부인과 만난 것은 지난 5일 새벽으로, 외부인 중 1명은 NC 다이노스의 박석민(36), 박민우(28), 이명기(34), 권희동(31) 선수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이고 코로나19에 확진된 여성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구단에 이 사실을 알렸고 KBO의 클린베이스볼 센터에도 전달됐다.
이에 따라 키움은 15일 경위서를 제출하고 한화 역시 구두로 먼저 알린 뒤 이날 오전 공식 신고했다. 키움의 두 선수는 PCR 검사를 받았고, 한 명은 음성을, 한 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화의 두 선수는 최근 구단의 전수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입장문에서 “해당 선수들에 확인한 결과 방역 수칙에 위반되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인 외 초면인 2명을 더 만났는데 나중에 이들이 확진자와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며 “이에 구단은 1군 선수단 및 프런트 임직원 전원이 PCR 검사를 진행,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구단은 이 건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알렸다”고 밝혔다.
키움도 입장문을 통해 “지난 5일 월요일 새벽 원정 숙소를 무단이탈해 음주행위를 가진 선수 2명에 대해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KBO는 두 구단에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과 사적인 모임을 한 선수를 즉각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라”고 지시하며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두 구단은 방역수칙 위반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으나, KBO가 10개 구단에 배포한 통합 매뉴얼에는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금지하며 적발 시 징계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한편 이번에 확인된 키움 선수 중 1명은 2020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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