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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첫 3회 연속·첫 올림픽서…펜싱 김정환·태권도 장준 ‘값진 동메달’
2021년 07월 24일(토) 23:17
김정환, 런던 단체전·리우 개인전 이어 세 번째 메달
장준, ‘세계 랭킹 1위’ 아쉬움 뒤로하고 46-16 대승

24일 도쿄올림픽 펜싱 사브르 종목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김정환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양궁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이 나온 24일 값진 동메달 2개도 더해졌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맏형’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20 도쿄올림픽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간판’ 장준(21·한국체대)도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정환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15-11로 꺾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에게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세계랭킹 1위 오상욱(25·성남시청)이 8강에서 탈락했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른 김정환은 준결승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에게 12-6으로 앞서다 내리 9점을 주면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김정환은 개인전 첫 결승진출을 놓쳤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7-10에서 한 차례 막고 때리기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탄 김정환은 15-1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펜싱의 사브르의 새로운 시대를 연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개인전 동메달을 따며 한국의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초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리고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선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펜싱 선수 사상 첫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기록을 만들었다.

김정환은 28일에는 단체전에서 또 다른 메달을 노린다.

여자 에페에 출전한 강영미(36·광주서구청)는 32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24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장준이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준은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헝가리의 신예 오마르 살림(18)을 상대로 46-16 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챙겼다.

세계 랭킹 1위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장준이지만 4강에서 세계랭킹 23위인 19세의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에게 발목이 잡혔다.

장준은 19-25로 지면서 기대했던 결승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로 아쉬움을 달래며 한국 태권도팀의 첫 메달 소식을 전했다.

장준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에 오른 살림을 맞아 뒤늦게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점수 차를 벌여나갔다. 그리고 46-16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첫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가 됐다.

우리나라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김태훈에 이어 이 종목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장준은 지난해 1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태훈을 꺾고 첫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그리고 상승세를 이어 김태훈이 굳게 지키고 있던 세계랭킹 1위까지 차지했다.

장준은 첫 올림픽 무대라는 부담감을 털어내지는 못했지만 값진 동메달과 함께 다음 파리올림픽을 내다보게 됐다.

한편 광주 출신의 안산(20·광주여대)이 양궁 단체 혼성전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합작한 이날, 역시 광주체고를 졸업한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 안세영(19·삼성생명)도 첫 올림픽 무대를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안세영은 경기 도중 찰과상을 입는 악재에도 배드민턴 여자단식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클라라 아수르멘디(스페인)를 2-0(21-13 21-8)으로 꺾으며 순항을 시작했다.

광주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 양학선(29·수원시청)의 9년 만의 금메달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예선 도마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366점을 기록하며 예선 9위로 밀려났다. 예비 후보 1순위에 이름은 올렸지만, 결선 진출자 중 결장자가 생길 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출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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