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 갖춘 권창훈, K리그1 수원 복귀 - 경남도민일보

4년 4개월 만에 유럽서 친정행
올 시즌 마치고 상무 입대 준비

'원조 매탄소년단' 권창훈(27)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복귀가 확정됐다.

수원 구단은 권창훈이 하반기부터 수원 유니폼을 입고 뛴다고 26일 밝혔다. 등번호는 그의 상징과도 같은 22번으로 확정됐다. 2017년 1월 프랑스 리그1 디종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를 누벼온 권창훈은 이로써 4년 4개월 만에 K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권창훈은 고교 졸업 직후인 2013년부터 4년간 수원에서 리그 90경기 18골 7도움을 포함, 공식전 109경기 22골 9도움을 기록했다.

권창훈은 수원 유스 매탄고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이 학교 출신으로는 최초로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처음으로 유럽 진출도 이뤄냈다. 정상빈, 강현묵, 김태환 등 최근 수원의 상승세를 이끄는 '매탄소년단'의 원조가 권창훈인 셈이다.

타고난 기술과 감각에 '관록'까지 갖추고 돌아온 권창훈이 가세하면서 수원의 고공비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창훈은 "고향 같은 수원으로 돌아오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 매탄고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는데, 선배로서 솔선수범하며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보태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권창훈이 최근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점은 걸림돌이다. 2020-2021시즌 프라이부르크(독일)에서 리그 12경기 출전에 그쳤고 공격포인트는 '0개'였다. 병역 미필인 권창훈은 수원에서 올 시즌을 소화한 뒤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와일드카드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다면 병역 특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귀국한 권창훈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소화하고 내달 중순 수원에 합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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