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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에 격려 메시지까지…남다른 지원 ‘용진이형’ - 동아일보

투수 오원석에 직접 격려 메시지 보내
팔로워 64만 SNS 통해 응원
SSG 랜더스는 창단하면서 ‘세상에 없던 프로야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도 ‘세상에 없던 프로야구의 시작!’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있다.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적극적인 행보는 이 문구를 떠올리게 한다. ‘세상에 없던 구단주’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수단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한다. 선수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격려의 말을 전한다. 선수단을 아낌없이 지원하지만 야구단 운영에 간섭은 일체 없다.

정용진 구단주는 구단 인수 직후부터 ‘광폭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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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인수 직후 음성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를 통해 팬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의 구단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내며 ‘용진이 형’이라 불러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구단주는 이후에도 가끔 클럽하우스에 출몰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말에는 유통업계 라이벌 롯데를 도발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SSG 유니폼 상하의를 모두 차려입은 모습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던 정 구단주는 SNS에 선수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SSG의 좌완 영건 오원석이 지난 23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자 SNS에 “선발 첫 승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랜더스의 보석이 되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오원석의 투구 사진을 올렸다.

21일 인천 LG전에서 문승원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자 “문승원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 짝짝짝”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최정이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자 “마이 히어로”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선수에게 직접 격려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오원석은 23일 선발승을 따낸 뒤 정 구단주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22일 오후 ‘정용진입니다. 상대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공을 던지면 됩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

문자를 받은 직후 정 구단주를 사칭한 것이라 생각한 오원석은 답을 하지 않았다가, 진짜 구단주가 보낸 메시지라는 추신수의 말을 듣고 뒤늦게 답변을 했다.

SNS를 통한 응원과 오원석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보면 정 구단주가 바쁜 와중에도 매일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 구단주는 선수단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잘 알려졌듯 스프링캠프부터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홈 경기 뿐 아니라 원정 때에도 가까운 매장에 주문해 구단에서 픽업한다. 더블헤더 때 경기 사이에 선수단이 허기를 달랠 수 있도록 노브랜드 버거도 제공한다.

이마트는 지난 3월초 서귀포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1군 선수단과 퓨처스(2군) 선수단, 군입대 선수들, 프런트에게 식료품 꾸러미를 배송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비디비치 폼클렌징, 로이비 화장품 세트, 신세계백화점 시코르의 오노마 썬크림 등도 선수단에게 지원했다.

스타벅스와 이마트 할인 등 그룹 구성원이 받는 혜택을 선수단도 비슷하게 받는다.
정 구단주는 창단 첫 경기인 4월 4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 승리를 이끈 최주환, 최정에게 ‘용진이형 상’을 만들어 한우와 함께 수여했다. 이는 시즌 초반 선수단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SSG 관계자는 “선수들이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이마트나 스타벅스 등을 홍보하는데 먼저 나선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지원받은 물품 등을 SNS를 통해 알린다”며 “스타벅스 커피 세리머니도 선수들이 먼저 낸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아낌없는 후원에도 야구단 운영에 간섭하지는 않는다. 시즌이 시작된 뒤부터 야구단에 일체 간섭이 없었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야구 운영 뿐 아니라 구단 마케팅도 모두 일임했다.

구단이 적극 홍보하지 않았지만 구단주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도 판매 중이다. 등번호 100번에 ‘용진이형’, ‘정용진’이 새겨진 유니폼이다. 구단주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판매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팬들에게 ‘친근한 구단주’가 되고 싶다는 정 구단주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 구단주는 SSG의 새 유니폼이 공개되기 전 등번호 99번이 달린 SSG 유니폼을 SNS를 통해 슬쩍 공개한 적이 있는데, 99번은 강지광이 사용하고 있어 등번호를 100번으로 정했다는 것이 SSG 관계자의 귀띔이다.

‘세상에 없던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SSG는 23승 17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SSG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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